나이키 신임 CEO "할인 지나쳤다"...영광 되찾을까?

나이키 신임 CEO "할인 지나쳤다"...영광 되찾을까?

2024.12.20.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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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의 과도한 할인 정책을 비판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나이키 사령탑에 오른 엘리엇 힐 CEO는 취임 후 첫 실적 발표 회의에서 소매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재건하고 할인과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지난 9월 존 도나호 CEO를 해임하고, 32년간 나이키에서 근무한 힐을 신임 CEO로 임명했습니다.

힐 CEO는 "과도하게 (할인·판촉 등) 프로모션을 해왔다"면서 "가격 인하 수준은 우리 브랜드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과 우리 협력사들의 이익에도 지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조치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겠지만 우리는 장기적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포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국가와 도시의 현지 스포츠팀에 대한 재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힐 CEO는 "우리는 스포츠에 대한 집착(obsession)을 잃어버렸다"면서 "몇몇 스포츠 의류 실루엣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답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이키는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9~11월) 순 매출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123억5천만 달러(약 17조9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9.41% 감소보다는 선방한 것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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