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방위비 늘려야"...트럼프는 GDP 5% 압박설

유럽연합, EU의 외교 수장이 방위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 시간 22일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열린 북·남유럽국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방지하려면 방위 부문에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유럽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있으나 안보는 다양한 구성 요소와 동서남북 위치에 따라 다르다"며 "우리가 함께 행동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웨덴·핀란드·이탈리아·그리스 정상들 역시 한목소리로 유럽 안보를 위한 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U 방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 회원국들의 방위비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총 2천790억 유로, 우리 돈 약 422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안보 강화에 나선 만큼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도 유럽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방위비 증액 압박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다음 달 취임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방위비 지출 목표치를 현행 GDP 대비 2%에서 5%로 상향하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럽 당국자들에게 전달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파이낸셜타임스,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각종 소문을 따라가선 안 된다는 게 자신의 견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취임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