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세 폭탄'에 휘청...중국 전기차 11월 수출액 42% 급감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11월 전기차 수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이 15억8천만 달러(약 2조2천억 원) 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나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 7월의 14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상하이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던 2022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11월 전기차 수출 물량은 작년 동월 대비 19% 줄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 감소는 신흥시장 수출 위축과 더해 유럽의 추가 관세 부과가 겹친 데 따른 것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반보조금 조사를 통해 지난 10월 30일부터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11월 한 달간 EU로의 전기차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36%, 수출 물량은 23% 감소했습니다.

또 아세안 회원국 상대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5% 줄었고 라틴아메리카 수출액은 47% 급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