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병이 전황 바꿨나..."우크라, 몇 달 내 쿠르스크 내줄 듯"

북한 파병이 전황 바꿨나..."우크라, 몇 달 내 쿠르스크 내줄 듯"

2024.12.29.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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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투입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급격하게 불리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간 28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역의 절반을 상실했고, 몇 달 내에 나머지 영토도 잃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다음 달부터 쿠르스크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고, 우크라이나가 내년 봄까지 퇴각하지 않는다면 포위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점령한 쿠르스크는 앞으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서도 유리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이 지역에 배치하는 등 필사적인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 1만1천 명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미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지난주에만 1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북한군이 3천 명 이상 사상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러시아의 탈환 작전이 시작되면서 러시아군과 북한군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군에서도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피로가 누적되고, 사기가 저하되면서 쿠르스크 점령의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쿠르스크 사수라는 도박을 할 경우 나머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 면적의 1.5 배가 넘는 984㎢인 쿠르스크를 사수하고,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격한 러시아군을 내쫓는 2개의 전쟁을 벌이기에는 우크라이나의 병력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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