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거리핵전력조약 우리도 철회...미 이미 탈퇴"

러 "중거리핵전력조약 우리도 철회...미 이미 탈퇴"

2024.12.29.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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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생산·배치를 중단하기로 했던 조약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29일 관영 매체인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가 전략 지역에서 벌이는 위협을 분석·평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조약은 더 실행 가능하지 않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경고를 오만하게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조약은 지난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서명으로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시리즈를 개발하고 미국이 유럽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군축 기조가 흔들렸습니다.

러시아가 2017년 발트해 연안에 이스칸데르를 실전 배치하자 미국은 2019년 파기를 선언하고 이 조약에서 공식 탈퇴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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