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정부 실권자 "선거 치르려면 4년 걸릴 수도"

13년 내전 끝에 들어선 시리아 과도정부의 실권자가 새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까지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시리아 반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 인터뷰에서 헌법 초안 작성에 길게는 3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달 초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수립된 과도정부가 선거 일정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도정부는 아사드 정권 시절 작동한 헌법과 의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내년 3월 1일까지 3개월을 정권 이양 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알샤라는 또 시리아 국민이 근본적 변화를 체감하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시리아 국민대화 회의를 통해 HTS 해산을 선언하겠다며 다음 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밀접했던 아사드 정권 당시 시리아와 단교하고 경제 제재를 가했고, HTS에 대해서도 과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테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과도정부는 또 기존 안보기관도 해체한 뒤 재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친아사드 민병대 소탕 작전에 나서 살인과 고문 혐의를 받는 하급 장교와 전 정권 정보원 등 약 300명을 체포해 무기와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