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탈리아 기자 체포 공식 확인..."법률 위반"

이란이 이탈리아 기자 체칠리아 살라를 법률 위반 행위에 따라 체포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살라가 체포된 지 11일 만입니다.

이란 문화종교부는 살라가 지난 13일 취재 비자로 이란에 입국했으며, 19일 이란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통신 IRNA가 밝혔습니다.

문화종교부는 살라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을 위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살라는 이탈리아 일간 '일 폴리오'와 팟캐스트 업체 '코라 미디어'에서 일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로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체포되기 전인 지난 17일에는 '테헤란의 가부장제에 관한 대화'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링크를 자신의 X 계정에 올렸습니다.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지난 토요일, 살라를 석방하기 위한 노력이 '복잡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살라가 체포되기 며칠 전 이탈리아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란인 모하마드 아베디니나자파바디를 테러 공격에 활용되는 불법 전자장비 수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란은 1979년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 이후 서양 출신 수감자들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다고 AP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