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반려견 32km 떠돌다 집에 돌아와…스스로 초인종까지 '딩동'

실종 반려견 32km 떠돌다 집에 돌아와…스스로 초인종까지 '딩동'

2024.12.31.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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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반려견 32km 떠돌다 집에 돌아와…스스로 초인종까지 '딩동'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으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반려견 아테나 /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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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주일 넘게 실종됐던 반려견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으로 돌아와 직접 초인종까지 누른 사연이 전해졌다.

현지시각 28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그린 코브 스프링스에 사는 브룩 코머의 가족은 지난 15일 반려견 아테나를 잃어버렸다. 아테나는 네 살 된 독일 셰퍼드와 허스키 믹스견이었다.

당시 코머 씨 가족은 교회에 가려고 외출했다가 이웃으로부터 아테나가 집 밖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코머 씨는 바로 집으로 달려갔지만, 개 목걸이만 상자에 담겨있을 뿐 아테나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아테나를 찾기 위해 가족들은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코머 씨는 "제보받은 곳으로 가면서 심장이 뛰고 설레었지만, 가보면 마음이 무너졌다"며 "아테나는 숨바꼭질의 역대 최고 그랜드 챔피언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종 기간이 일주일이 지나 아테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질 무렵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새벽, 아테나가 스스로 집을 찾아 돌아온 것이다.

당시 새벽 2시 30분쯤 코머 씨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에 연결된 보안 앱으로 현관 영상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뛰어오르면서 초인종을 누르는 아테나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테나는 집으로 뛰어 들어와 소파에서 반쯤 잠들었던 아들의 얼굴을 핥았다.

지난 9일간 코머 시가 받은 연락을 감안하면 아테나는 집을 나간 동안 약 32㎞를 왕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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