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로 다시 돌아온 트럼프...국제질서·한미관계 '흔들'

'미국 우선주의'로 다시 돌아온 트럼프...국제질서·한미관계 '흔들'

2025.01.01.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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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년 새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귀환을 앞두고 전 세계는 다시 시작될 '미국 우선주의'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세와 거래 외교로 국제질서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탄핵 정국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장 큰 우려는 관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보편관세와 중국산 수입품 대한 60%의 고율 관세에 이어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추가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1월) : 범죄자와 마약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면 그들이 미국으로 보내는 모든 물품에 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할 것이라고 취임 첫날이나 조만간 (멕시코 대통령)에게 알릴 것입니다.]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이 많지만 이를 현실화할 경우 관세전쟁과 함께 자유무역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의 외교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국제질서 유지와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한 바이든 행정부 가치 외교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한 거래 중심의 외교로 방향을 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시작으로 국제질서는 미국 우위의 다극 체제로 급속히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도 '내우외환'의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공약한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할론까지 언급하면서, 북미대화 추진 과정에서 '한국 패싱' 우려도 제기됩니다.

[빅터 차 /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석좌 : (한국의) 리더십 공백도 매우 큰 문제입니다. 외교부 장관이나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할 수 밖에 없는 모든 일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등 안보 이슈를 관세와 반도체 보조금 등 경제정책과 연계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트럼프의 귀환은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위주의 대외 정책 추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리더십 부재라는 악조건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 등 현안에 드라이브를 걸지 않도록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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