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 해 보낸 지구촌 새해 소망..."전쟁 종식 평화 오길"

[앵커]
각종 분쟁과 대형 참사로 격동의 한 해를 보낸 세계 각국에선 2025년 평화와 안전을 되찾길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포성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선 불안한 새해 첫날을 맞았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일찍 맞은 호주 시드니 상공에 수만 발의 불꽃이 수를 놓습니다.

철도 노조 파업으로 취소 위기에 몰렸다가 쟁의를 일시 중단하면서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새해 행사가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도쿄에선 유명 사찰을 찾아 종을 울리며 새해는 악운이 사라지길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포성 속에 두 번째 겨울을 맞은 지구 반대쪽 가자지구에선 새해 행사는 꿈도 못 꿉니다.

전쟁에 지친 난민들은 밤새 내린 폭우로 몸을 가눌 곳도 찾기 어렵습니다.

[마날 루바드, 가자지구 난민 여성 : 우린 죽은 거나 마찬가집니다. 살아있는 게 아닙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죠?]

이스라엘 언론들은 하마스가 인질 일부 석방을 거부하면서 연말 타결을 기대했던 휴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데보라 야코비, 예루살렘 거주자 : 새해 희망은 모두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그랬으면 합니다.]

연말 예멘을 찾았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간발의 차로 피했던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전 세계 전쟁 지역에서 민간인, 의료 종사자들이 직면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

러시아는 새해 전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곳곳에 공습에 나서 시민들은 불안감 속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헬기를 크림반도 서쪽에서 해상 드론을 이용해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해상 드론을 이용해 공중 표적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