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헬륨 풍선 폭발 잇따라...새해맞이 인파 혼비백산

中 헬륨 풍선 폭발 잇따라...새해맞이 인파 혼비백산

2025.01.02.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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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새해맞이 용으로 날려 보내는 헬륨 풍선 폭발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운집한 인파가 혼비백산 달아나면서 축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2024년 마지막 밤.

백화점 안에 들어선 헬륨 풍선 더미로 사람들이 앞다퉈 손을 뻗습니다.

순간, 폭탄이 터지듯 화염이 뿜어져 나오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맙니다.

"꺅! 빨리 도망쳐!"

바깥에선 새해 카운트다운에 맞춰 하늘로 날려 보낸 풍선들을 향해 누군가 폭죽을 쏘아댑니다.

잠시 뒤, 거리에서 불길이 치솟고 운집했던 인파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길가에서 풍선을 묶어 팔던 노점에 불똥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자칫 대형 화재나 압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새해 폭죽을 터뜨려 액운을 쫓는다는 풍습에 각지에서 단속 경찰과 숨바꼭질이 이어졌습니다.

베이징 왕푸징을 비롯한 주요 번화가에선 아예 전광판을 꺼버렸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몰려드는 인파를 막진 못했고, 사람들은 심심한 새해맞이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새해맞이객 (후난성 장사시) :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아무것도 없잖아!]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야 한다면서도 당국 주도의 새해맞이 행사 외의 자생적 축제 분위기를 통제하려는 이중적 기조가 올해도 되풀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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