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독립기념일 맞아 죄수 6천여 명 석방...외국인 180명 포함

미얀마 군정, 독립기념일 맞아 죄수 6천여 명 석방...외국인 180명 포함

2025.01.04.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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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오늘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국영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면된 사람은 모두 5,864명이며 외국인 180명은 추방됩니다.

사면 대상자 가운데 군정에 반대하다 수감된 정치범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석방 예정인 외국인 가운데에는 지난해 11월 말 해상 경계 인근에서 조업하다 미얀마 해군에 나포된 태국 어민 4명이 포함됐습니다.

군정 당국은 사면을 발표하면서 석방된 이들이 다시 불법 행위를 저지를 경우 이번에 사면받은 기존 처벌의 잔여 형기를 복역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군정은 이와 별도로 사형수 144명의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감형한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범 수용으로 유명한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감자의 친척들이 모여들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에 따르면 군부의 쿠데타 이후 체포된 정치범은 28,096명으로 집계되며, 이들 가운데 21,499명이 여전히 수감 중입니다.

같은 기간 민간인 최소 6,106명이 군부의 폭력에 숨졌다고 협회는 밝혔습니다. 이 수치에는 내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포함돼있지 않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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