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체포 지연에 한국 위기 심화...경호처에 문제"

외신들 "체포 지연에 한국 위기 심화...경호처에 문제"

2025.01.04.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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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은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실패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의 체포가 왜 어려운지 설명하면서 경호처의 법률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율이 극도로 낮은 대통령 체포에 실패하면서 한국인들의 무력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무산에 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에 자진 출석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윤 대통령의 체포·구속 지연에 따라 지난달 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는 더욱 심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탄핵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을 왜 체포하기 어려운지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경호처가 윤 대통령 개인에게 충성하고 있거나 자신들의 법적 역할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정확히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충성파들로 경호처를 채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 역시 경호처의 임무는 윤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막을 권한은 없다는 전문가 견해를 인용했습니다.

프랑스의 24시간 뉴스채널 '프랑스24'는 윤 대통령이 취임 직후 관저 경비를 경찰이 아닌 군에 맡겼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주목했습니다.

체포를 일선에서 막은 것도 이들 군이라며, 마치 윤 대통령이 이번 일을 예상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함에 따라 정치적 불안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찬반 맞불 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우 유튜버 등으로 이뤄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의병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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