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푸틴 야망 안버릴 것"...트럼프식 휴전안에 신중론

블링컨 "푸틴 야망 안버릴 것"...트럼프식 휴전안에 신중론

2025.01.05.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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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 휴전안이 부상하는 가운데 전쟁 종식 여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며, 중요한 것은 억제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달 중순 바이든 대통령 퇴임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는 블링컨 장관은 현지 시간 4일 보도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며 "현재 지도상에 그어진 경계선이 근본적으로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을 넘겨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양도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경계선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그 영토에 대한 권리를 언제나 주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그의 야망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며 "휴전이 이뤄진다면, 푸틴의 생각에 휴전은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해 미래에 다시 공격할 시간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한 휴전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다른 나라들의 안전보장, 약속 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지원국으로 남길 매우 바란다"며 "이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힘에 의한 외교를 추구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접근 방식에 대해 "미국 외교가 없다면, 다른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반하는 방식으로 세계를 형성할 외교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중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의 도전에 훨씬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취임했을 때 유럽연합(EU)은 중국과 주요 무역협정에 서명하려던 참이었다. 그들은 미국을 믿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뒤집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해선 "전략적 유용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때 일반적으로 대가를 치르는 사람은 소비자"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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