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한국에 '해저 케이블 절단' 중국 화물선 수사 공조 요청"

"타이완, 한국에 '해저 케이블 절단' 중국 화물선 수사 공조 요청"

2025.01.05.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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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물선이 타이완 북부에서 해저 케이블을 절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타이완 당국이 한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완 해안경비대 당국자는 "중국 화물선 선장을 심문하는 게 불가능해 한국 당국에 조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중국 화물선은 며칠 안에 부산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타이완 통신사인 중화텔레콤(CHT)은 지난 3일 북부 지룽항 외해의 해저 케이블이 훼손됐다고 밝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타이완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카메룬 선적의 화물선 '순싱39'(Shunxing39)호를 발견했습니다.

이 화물선의 소유주는 홍콩 회사로 돼 있지만, 해당 회사에 등재된 이사는 중국 본토 출신 인사 한 명뿐이라고 타이완 당국자들은 말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상 정보와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화물선이 고의로 닻을 늘어뜨려 타이완과 미국 서해안을 잇는 해저 케이블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손된 케이블은 미국 AT&T와 일본 NTT, 한국 KT, 중국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 소유의 태평양 횡단 케이블(TPE)의 일부로 알려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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