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나치 후예' 집권하나...커지는 '극우 바람'

오스트리아 '나치 후예' 집권하나...커지는 '극우 바람'

2025.01.06.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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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에서 극우 정당을 배제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나치 전력자가 만든 당이 차기 정부를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의 선전이 예상돼 유럽을 휩쓴 극우 바람이 점점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휴일 오후 연단에 섰습니다.

극우 자유당을 배제한 연립정부 협상이 결렬되자 사의를 표명한 네하머 총리와 만나 의견을 나눈 뒤입니다.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그간 배제돼 온 자유당에 정부 구성을 맡기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 오스트리아 대통령 : 저는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와 통화했고 내일(6일) 오전 11시에 여기서 만나 새로운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1956년 나치 전력자들이 만들었습니다.

반이민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반대로 최근 지지를 얻어 지난해 9월 총선에서 득표율 29%로 제1당이 됐습니다.

[헤르베르트 키클 / 오스트리아 자유당 대표(지난해 9월) : 제 정치 원칙은 아주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오스트리아 우선'입니다. 딱 두 단어요. 오스트리아 우선.]

키클 대표가 실제로 연정을 꾸리면 자유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제1당으로 집권하게 됩니다.

유럽의 극우 바람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서는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이 여론조사에서 2위로 떠올랐고,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총선에서 극우 국민연합이 의석 4분의 1을 차지해 제3당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정당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극우와는 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점점 세를 불리는 이들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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