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에 열띤 구애..."전례없는 강자가 전쟁 끝낼 것"

젤렌스키, 트럼프에 열띤 구애..."전례없는 강자가 전쟁 끝낼 것"

2025.01.06.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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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을 유리하게 끝내기 위한 전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구애를 본격화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의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보면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전을 멈출 방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그냥 말치레가 아니라 나와 우리 국민은 진짜 그에게 믿고 기댄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는 미국에서 20∼30대에 인기가 많은 매체로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운동 때 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소신을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당선인에 더 친밀하게 다가가려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 개인에 대해 유럽국 정상들의 반응을 볼 때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력이 미 대통령 역사에서 전례가 없다며 외교적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또 내가 직접 만나든지, 전화하든지 도널드 트럼프와 뭔가를 얘기했을 때 모든 유럽 지도자가 '어땠느냐'고 항상 묻는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고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은 아예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영향력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추진할 종전 전략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 러시아와 협상 등 두 단계로 구성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와 내가 합의를 이루고 미국이 유럽과 함께 강력한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러시아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먼저 종전계획에 합의하면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구상도 털어놨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에 따른 집단방위 체제 합류를 선호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안전보장이 없으면 푸틴이 다시 온다"며 최소한 서방이 러시아에 점령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무기지원,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안보비용 분담을 이유로 던진 엄포대로 미국이 나토를 탈퇴하면 이는 '나토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 없이 안전 보장은 가능하지 않다"며 유럽의 군사력만으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방지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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