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급성호흡기감염병 'HMPV' 유아 2명 보고...중국도 유행

인도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 2명이 보고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는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생후 3개월 여아와 8개월 남아 등 2명이 HMPV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3개월 여아는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 후 퇴원했고, 지난 3일 HMPV 양성 판정을 받은 8개월 남아는 폐렴 증상을 보인 후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유아의 부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CMR은 HMPV는 현재 인도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라며 인플루엔자의사환자(ILI)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사례가 급증하는 건 특이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HMPV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입니다.

심하면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도 매체들은 최근 중국에서 HMPV 감염 환자가 급증해 병원이 북적이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등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보건당국도 중국에서 HMPV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외국 언론 보도들이 나온다며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27일 전국 호흡기 전염병 모니터링 상황을 발표하면서 "인플루엔자(독감)는 계절성 유행에 접어들었고 HMPV 양성 검출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북부 지방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신화통신은 HMPV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 2001년에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캄보디아에서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어린이들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