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6 의회 난입 4년...바이든 "민주주의 위협 잊어선 안돼"

미 1·6 의회 난입 4년...바이든 "민주주의 위협 잊어선 안돼"

2025.01.06.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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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년 전 의회난입 사태가 미국 민주주의에 가했던 위협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당시 의회 난입 폭동이 우리의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오르고 결국 승리한 날"로 기억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도들이 의회 의사당을 공격하고, 공무원들의 생명을 위협했으며 용감한 경찰관들을 공격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러한 공격을 견뎌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해야 하며, 올해는 이러한 부끄러운 공격을 보지 않게 된 것에 기뻐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시 사태를 지우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6일은 당시 바이든이 의회난입 사태가 발생한 지 꼭 4년 만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1·6 의회 폭동 사태를 '사랑의 날'로 둔갑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의 전모와 상황을 상세히 되짚으면서 트럼프 당선인 측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난 4년간 음모론을 퍼뜨리고 순교 이야기를 엮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1·6 사태를 사랑의 날로 묘사하며 관련자 사면을 시사해 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6 의회 폭동으로 지금까지 1,572명이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645명을 포함해 천200명 이상에게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오는 20일 취임 예정인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라 민주당 측과 당시 경찰 등 피해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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