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 업체 AMD, 델에 공급 확대..."인텔에 타격"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칩 제조 업체 AMD가 새로운 인공지능 PC용 칩을 선보였습니다.

AMD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 행사에서 AI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이젠 AI 맥스'와 AI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라이젠 900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AMD는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가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며 이전 세대보다 AI 작업을 최대 90% 더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MD는 이들 프로세서가 AMD 기반 개인용 PC를 AI 소프트웨어 실행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며 델 테크놀러지의 비즈니스 고객 대상 PC 일부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델은 서버·PC 제조 업체로 소비자용 제품에는 AMD 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업용 PC에도 AMD 칩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델은 그동안 기업용 PC에 인텔 제품을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AMD의 공급 확대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인텔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인텔은 전 세계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매출 감소와 새로운 기술 개발 비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AMD는 수십 년 동안 인텔과의 경쟁에서 주로 저가형·저성능 옵션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 인텔이 부진하면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