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자의 비극, 수치스러운 일"...이스라엘 "공습은 방어 행위"

교황 "가자의 비극, 수치스러운 일"...이스라엘 "공습은 방어 행위"

2025.01.09.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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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간 9일 바티칸에서 열린 주교황청 외교사절단 신년교례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에 대한 폭격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며 병원이 파괴되고 한 국가의 에너지 망이 공격받아 아이들이 얼어 죽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교황 발언 직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공습은 하마스의 잔혹 행위에 맞서 자국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이중 잣대로써 유대 국가·유대 민족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아기들이 추위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간 역대 교황은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서 일반적으로 국제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원론적인 긴장 완화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응징이 과도하다며 전례가 없을 정도로 직설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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