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EU 등 마두로 취임에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사기성 대선으로 집권"

미·영·EU 등 마두로 취임에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사기성 대선으로 집권"

2025.01.11.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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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 EU 등 서방이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불법적 권력 장악과 민간인 탄압 등을 이유로 일제히 제재 강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관련 규정에 따라 베네수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경제·안보 기관 관리 8명에 대해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7월 대선 이후 마두로와 그 측근이 베네수엘라에서 야권 지지자 등에 대한 탄압 행위를 이어왔다며 "미국은 마두로의 사기성 대선 승리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개표 불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현지 주민을 체포하거나 장기간 구금하는 데 관여한 군 헌병대와 군 방첩사령부 등 베네수엘라 주요 관리를 수시로 제재해 왔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마두로 집권 연장을 '사기'라고 규탄하고 불공정 대선 개표 결과를 공표한 데 따른 민주주의와 법치 훼손 그리고 시위대 진압 과정의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대법원장 등 15명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EU 역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15명에게 제재를 부과하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모든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는 서방 제재를 강하게 거부해 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베네수엘라 정보·수사당국이 '테러 모의' 등을 이유로 미국인 등 외국인 입국자 구금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을 인질로 마두로 정부가 제재 해제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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