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사상 최악의 산불...최소 11명 사망·88조 원 피해

LA 사상 최악의 산불...최소 11명 사망·88조 원 피해

2025.01.11.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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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 일대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며칠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1명이 숨졌고, 피해액은 88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총력을 다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LA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의 1/4가량의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은 금요일 현재 산불 5건이 확산하고 있고, 피해 면적도 148㎢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조사관들이 가스 누출 등의 위험이 있는 현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아직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종자도 많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건물 1만 채가 불에 탔는데요.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5천300채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장에선 "모두 불에 타 평평해져 버렸다, 전쟁터 같다" 이렇게 피해 현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규모도 88조 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전날보다 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주민 15만여 명 대피 중이고, 8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도 끊긴 상황입니다.

[앵커]
당국도 총력을 다해 진화에 나서고 있는데, 여전히 화재 진압은 더딘 상황이네요?

[기자]
네, 말 그대로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주요 화재 진압은 아직 초기 수준입니다.

가장 큰 팰리세이즈 산불은 진압률 8%, 그다음 크기인 이튼 산불은 진압률 3%에 그치고 있는데요.

당국은 10일 저녁까지는 '이튼 화재'는 상당히 진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 또다시 거센 강풍에 대비해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C. 마론 / LA카운티 소방서장 : 월요일부터 또 다른 적색 경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는 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소방 항공기 이륙조차 어렵게 만드는 강풍 속에 민간 드론들까지 가세해 진화작업을 더 힘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펠리세이즈 산불 현장에서는 소방 항공기 2대 중 1대가 민간인이 날린 드론과 충돌해 일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1대는 수리에 들어갔고, 남은 항공기 1대만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LA 소방당국은 "화재 지역에서 드론을 비행하는 것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면서 해당 지역에서 드론을 날리다 적발될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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