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사망·15만 명에 대피령…"피해규모 88조 원"
강풍과 가뭄에 산불 확산…소방용수까지 모자라
"낮은 수압과 물 안 나오는 호스로 진화작업 차질"
"재앙과도 같은 상황…물 수요 감당할 수 없어"
강풍과 가뭄에 산불 확산…소방용수까지 모자라
"낮은 수압과 물 안 나오는 호스로 진화작업 차질"
"재앙과도 같은 상황…물 수요 감당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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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 일대를 휩쓴 재앙과 같은 산불에 지금까지 11명이 숨졌고, 피해액도 8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풍과 가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기후 변화로 갈수록 파괴력이 커지는 재앙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LA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서울의 1/4가량의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사망자의 정확한 집계조차 힘든 상황,
여전히 10만 명 넘게 대피 중이고 경제적 피해규모도 8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제 불능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강풍이었습니다.
[브렌트 파스쿠아 / 캘리포니아 소방국 지휘관 : 사방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허리케인 속에서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2022년과 2023년 겨울 폭우로 부쩍 자란 초목들이 최근 몇 달간 극심한 가뭄에 말라 산불의 땔감이 됐습니다.
당국은 피해가 가장 큰 퍼시픽 펠리세이즈 화재도 바짝 마른 수풀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발생한 마찰열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진화작업의 핵심인 소방용수까지 모자라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소방관들이 소화전의 낮은 수압과 물이 안 나오는 소방호스로 애를 먹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는 재앙과 같았다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에디스 드 구즈만 / UCLA 수자원 전문가 : 이건 전례 없는 매우 심각한 사태입니다. 따라서 안타깝게도 도시 시스템은 이 정도 규모의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못했거나, 지금까진 이 정도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또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재앙적 상황에 대응할 물 공급 시스템은 없다며, 기후 재난 시대에 대비하는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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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일대를 휩쓴 재앙과 같은 산불에 지금까지 11명이 숨졌고, 피해액도 8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풍과 가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기후 변화로 갈수록 파괴력이 커지는 재앙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LA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서울의 1/4가량의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사망자의 정확한 집계조차 힘든 상황,
여전히 10만 명 넘게 대피 중이고 경제적 피해규모도 8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제 불능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강풍이었습니다.
[브렌트 파스쿠아 / 캘리포니아 소방국 지휘관 : 사방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허리케인 속에서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2022년과 2023년 겨울 폭우로 부쩍 자란 초목들이 최근 몇 달간 극심한 가뭄에 말라 산불의 땔감이 됐습니다.
당국은 피해가 가장 큰 퍼시픽 펠리세이즈 화재도 바짝 마른 수풀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발생한 마찰열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진화작업의 핵심인 소방용수까지 모자라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소방관들이 소화전의 낮은 수압과 물이 안 나오는 소방호스로 애를 먹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는 재앙과 같았다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에디스 드 구즈만 / UCLA 수자원 전문가 : 이건 전례 없는 매우 심각한 사태입니다. 따라서 안타깝게도 도시 시스템은 이 정도 규모의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못했거나, 지금까진 이 정도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또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재앙적 상황에 대응할 물 공급 시스템은 없다며, 기후 재난 시대에 대비하는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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