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가져온 트럼프의 '땅 욕심'

기후변화가 가져온 트럼프의 '땅 욕심'

2025.01.12.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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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와 캐나다, 파나마 운하 등에 대한 지배 욕심을 드러내면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집권 1기 때부터 지속적인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기후 변화라는 숨겨진 이유가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는 우리나라 21배 크기로 5만4천 명이 거주합니다.

자치정부가 있는 덴마크령으로 국방과 외교 정책은 덴마크가 맡고 있습니다.

이 동토의 섬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격변에 휩싸였습니다.

[로니 톰슨 / 버드 극지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산악빙하가 위험에 처해 있고 관련 기록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그린란드 가장자리 빙하가 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이 두께 4km에 이르는 빙하로 덮여 있었지만 최근 80년대에 비해 6배나 빨리 녹으면서 광물자원 개발이 손쉬워졌습니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44%가 이곳에 있고 원유와 천연가스도 650억 톤이 매장돼 있습니다.

선박들이 항해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상 항로 역할도 중요해졌습니다.

얼음으로 막혀 있던 바닷길이 열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항로가 가능해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사업가 출신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 북대서양과 북극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긴장이 북극 지역으로도 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2021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사무소를 두고 원자재 관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북극해 프란츠 요제프 제도에 있는 공군 기지를 바탕으로 북극 장악을 노립니다.

최근 중국도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북극 지역에 쇄빙 선단을 운영하며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가져온 북극권 환경 변화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쟁탈전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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