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 트럼프에 "화재 현장 직접 와서 보라"

뉴섬 주지사, 트럼프에 "화재 현장 직접 와서 보라"

2025.01.12.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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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미 로스앤젤레스 산불로 지금까지 16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진압과 함께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책임론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화재 현장에 직접 와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날이 밝아오자 소방 헬리콥터가 수천 갤런의 물을 산기슭에 쏟아 붓습니다.

팰리세이즈 불길이 브렌트우드와 페르난도로 방향을 틀면서 15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엿새 만에 대피소를 나왔지만,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들은 거리에 주저앉았습니다.

[테일러 겔브리치 / LA 팰리세이즈 주민 : 아내의 가족은 지난해 심장마비로 39세 아들을 잃었습니다. 1년 동안 아들과 집을 잃은 건 너무 힘든 일입니다.]

마을 전체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미아 루먼 / LA 팰리세이즈 주민 : 가장 친한 친구들이 모두 집을 잃었어요. 하지만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우리는 교회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고, 그녀는 이제 하나님과 함께 있어요.]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10여 명의 실종 신고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로버트 루나 / LA 카운티 보안관 : 오늘 아침부터 수색 및 구조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합니다. 통합 지휘를 통해 전문 구조팀 40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가족과의 재회를 지원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환경 정책 때문에 화재 지역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저격이 이어지자, 개빈 뉴섬 주지사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에 글을 올려, 수십만 명의 미국인의 비극을 정치화하지 말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산불 현장에 직접 와서 보라고 말했습니다.

팰리세이즈 초기 화재 당시 소화전에 물이 고갈됐고, 샌타 이네즈 저수지가 폐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뉴섬 주지사는 LA 수자원부에 소방용수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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