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방에 군투입 으름장...특사단 파견 불투명

트럼프, 우방에 군투입 으름장...특사단 파견 불투명

2025.01.12.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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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종수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취임 초읽기에 들어간 트럼프 당선인의 영토 확장 야욕에 우방국들이 좌불안석입니다. 그린란드 파나마운하를 넘기라며 우방국에군 투입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요. 우리에게도 거침없는 공세가 예상되는데 여야 극한 대립에 트럼프 취임 전 특사단 파견마저 불투명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제 한 8일 정도 남았는데 미국 우선주의를 지금까지도 표방해 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노골적으로 영토 확장 압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당선인, 마치 19세기 후반이죠.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간 것마냥 지금 팽창주의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영토 확장 시도를 보면 일단 중국 견제를 하기 위해서,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서 파나마 운하 소유권을 회수하겠다. 그리고 중국 압박을 위해서 희토류가 많이 매장되어 있죠. 덴마크령인데요.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 멕시코만 이름은 미국만으로 바꾸겠다. 또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 이런 주권침해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팽창주의로 볼 수 있다, 이렇게 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한 경고면 다행인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어떻게 보면 경악할 만한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그리고 파나마 운하를 소유만 하는 게 아니라 나아가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군 사용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을 한번 직접 들어보실까요?

[기자]
들어보신 것처럼 이렇게 경악할 만한 발언도 했고요. 또 지금 이렇게 막 나가는 식의 행태 때문에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사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대해서 25% 무역관세를 매기겠다, 이렇게 하니까 만나서 좀 해결해 보자고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미국의 51번째 주지사가 돼라, 이런 조롱 섞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트뤼도 총리가 인기가 없었습니다. 경제난 때문에. 그러던 차에 이런 조롱까지 받으니까 최측근 재무장관이 지나치게 저자세였다, 이렇게 비판을 하면서 전격 사퇴를 하고 이러면서 불신임 여론이 고조됐고요. 이러면서 트뤼도 총리가 물러나게 된 것입니다.

[앵커]
캐나다 총리까지 사퇴하게 만든 트럼프 당선인. 우리나라와도 협의해야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남의 나라 일로만 여길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3일이었죠, 계엄령 선포 이후에는 한국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대선 과정에서는 한국이 현금인출기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죠. 그리고 또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시사하면서 한국 패싱을 할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고요. 또 중국 포위에 대해서는 동참하라, 이런 요구도 했고요. 또 보편적 무역관세 10~20% 정도 되는데 이것을 우리나라에게 매기겠다, 이런 예고도 했죠. 그리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 지원이 보장된 법안 있지 않습니까?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것을 축소 내지는 폐지할 것에 대해서 언급도 했어요. 그리고 조선업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거 하나하나 모두 다 우리나라 국위, 경제안보적 이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 이것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거죠.

[앵커]
지금 리더십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책에 어떻게 보면 정부 대처에는 구멍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트럼프 취임에 앞서서 방미를 하는 등 최 대행 체제가 나름 대처에 온 힘을 쏟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한계가 상당히 뚜렷이 보이는데요. 일단 안덕근 장관이 방미 직후에 소통채널을 뚫어보겠다, 이렇게 다짐을 하면서 관련 발언을 했는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안 장관이 미 상하의원 7명을 만나고 또 싱크탱크 쪽 관계자들도 만나기도 했는데 트럼프 측 당선인들은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트럼프 취임식 이전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이런 방침을 밝히기는 했는데 지금 불투명하고 어려운 것으로 보이고요. 현지 시각 20일이죠.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이 있는데 여기에 정부 대표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지금 가닥이 잡혀 있습니다.

[앵커]
정부도 정부지만 우리 기업 입장에서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각자도생의 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에 대해서 수출보다는 투자에 주력하면서 관세 폭탄을 피해 가려는 것인데요. 지금 그래픽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대그룹 계열사죠. 현대제철, 미국이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데 여기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요.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오스틴과 테일러 여기에 반도체 생산 기지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 그리고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HBM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요.

지금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3사,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일 트럼프 취임식에는 재계에서는 이미 직접 만났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그리고 허영인 SPC그룹 회장, 그리고 우오현 SM그룹 회장, 그다음에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 정치권도 트럼프 충격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인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지금 트럼프 당선인, 우방이고 동맹이고 가릴 것 없이 막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접근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 마련에 여야가 우리 정부와 머리를 맞대는 모습, 지금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지 않습니까? 대신 최 대행에 대해서 고발을 하고 탄핵을 거론하고 이러면서 좀 최 대행 체제를 흔드는 모습만 보일 뿐이고요. 사실 이게 굉장히 중대한 국익이 달린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초당적 대처, 초당적 외교, 이게 상당히 중요한데, 절실한데 지금 기대할 수 없죠. 언감생심인 게 지금 현실이고요. 우리 국회 외통위원 7명 그리고 또 개인적 인연이 있는 국힘의 여당 의원 한 3명 정도 해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정도입니다. 이런 것으로 봤을 때 정말 우리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아니면 어떻게 트럼프의 공세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런 걸 생각해 보면 참 눈앞이 캄캄할 지경인데요. 지난 9일이었습니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이 3개 글로벌 대표적인 신용평가사들인데 여기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가 되면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 경고까지 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하루빨리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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