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마지노선 넘었다"...지구 기온 사상 최고

"기후 마지노선 넘었다"...지구 기온 사상 최고

2025.01.12.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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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6도 높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4백조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인류의 대응은 오히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배경엔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엔 재작년부터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수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풀이 바싹 말라 거대한 불쏘시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서부 내륙에서 태평양으로 부는 '산타아나'까지 강력해지면서 순식간에 산불이 확산했습니다.

[에디스 드 구즈먼 /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물 전문가 : 2023년과 2024년 극도로 습한 겨울을 보내면서 많은 식물이 자랐고, 이어 작년 5월 이후엔 사실상 강수량이 없었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런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6도 높아져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재앙의 마지노선, 1.5도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물론 한 해의 기록만으로 장기적인 추세를 속단할 수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액만 440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밥 워드 / 런던경제대학 기후변화연구소 : 지난해가 기록적으로 따뜻한 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실을 직면할 수 없는 사람들만 그걸 부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해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정치세력은 오히려 약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은 취임 즉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디자인;지경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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