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김정은에 한글로 북한군 포로 교환 제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이 생포한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SNS 엑스를 통해 영어와 함께 한글로 적어 이같이 공개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교환을 조직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젤렌스키는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리고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이들의 모습과 군인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분석에 따르면 만천여 명의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고, 러시아는 북한군 존재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