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차려입을 때 아닌데"...방화복 '핏' 챙긴 앵커에 비판 봇물

"옷 차려입을 때 아닌데"...방화복 '핏' 챙긴 앵커에 비판 봇물

2025.01.13.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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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던 ABC 뉴스 앵커가 방화복을 집게로 고정했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ABC뉴스 '데이비드 뮤어와 함께하는 월드 뉴스 투나잇'을 진행하는 데이비드 뮤어 앵커는 최근 LA에서 산불 피해 현장을 생중계로 보도했다.

방화복을 착용한 채로 카메라 앞에 선 뮤어는 "제 뒤를 보면 아시겠지만"이라며 몸을 화재 현장으로 돌렸고, 이때 방화복 뒤를 나무 집게로 고정한 것이 포착됐다. 헐렁한 방화복이 몸에 잘 맞는 것처럼 보이도록 조치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 잭 오즈번은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멋진 재킷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 도시가 불타고 있는 동안 그 옷핀으로 멋지고 날씬해 보여 기쁘다"고 덧붙였다.

메긴 켈리 NBC 앵커 또한 "지금은 옷을 차려 입을 때가 아니다"라며 "(데이비드 뮤어의) 비참한 허영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누리꾼들 역시 "한심하다", "자기애적이다"라고 비판했으나, 일각에서는 "바람에 옷이 펄럭이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2003년부터 ABC뉴스 앵커로 활약한 뮤어는 지난해 9월에는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회 사회를 맡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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