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프 살람 ICJ 소장, 레바논 총리 지명...헤즈볼라 지지 현 총리 실각

나와프 살람 ICJ 소장, 레바논 총리 지명...헤즈볼라 지지 현 총리 실각

2025.01.14. 오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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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새 총리로 나와프 살람 국제사법재판소, ICJ 소장이 지명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현지 시간 13일 살람 소장을 총리로 지명하고 내각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이날 아운 대통령이 주재한 의회 협의에서 살람 소장은 재적 의원 128명 중 과반을 넘는 68명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지 속에 총리를 맡아온 나지브 미카티 현 총리는 실각했습니다.

수니파 무슬림인 살람 소장은 2007년부터 10여 년간 주유엔 레바논대사를 지냈고 2018년부터 ICJ 판사로 활동했습니다.

지난해 2월 ICJ 소장에 취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제기한 대량학살 소송 사건을 다뤘습니다.

지난 2년여간 공석이었던 레바논 대통령 자리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진 군 참모총장 출신 아운이 차지한 데에 이어 미카티 총리까지 밀려나면서 레바논 정치권 내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측 의원은 "아운 대통령 선출에 손을 내밀었는데 손이 잘렸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카티 총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는 동안 시아파 몫 의회 의장인 나비 베리와 협력해왔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9일 아운 대통령 선출에 합의할 당시 미카티 총리가 자리를 지키게 될 것으로 여겼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장기간 내전을 치른 레바논은 내전 종료 후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의회 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권력분점 체제에 합의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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