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랑' 엘살바도르로 스테이블 코인 선두 법인 이전

'비트코인 사랑' 엘살바도르로 스테이블 코인 선두 법인 이전

2025.01.14.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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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테더 홀딩스가 친암호화폐 국가를 표방하는 중미 엘살바도르에 둥지를 틀 전망입니다.

테더는 엘살바도르에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 자격을 확보한 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엘살바도르로 법인 소재지를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알려진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신흥 시장에 대한 집중과 선택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경영진 역시 엘살바도르에 주거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 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 가상 화폐를 뜻합니다.

주로 미 달러 또는 미 정부 부채와 같은 현금 등가 자산으로 구성된 준비금을 사용하는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의 선두 업체로 꼽힙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삼고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란 이름으로 국가 예산을 들여 비트코인을 사들이도록 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6,026.18 비트코인(수도 산살바도르 현지 시각 낮 12시 40분 기준 8,153억 원의 가치)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실현 매도 이익은 100%를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남부지검이 테더의 국제 제재와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위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더의 스테이블 코인이 마약 거래, 테러, 해킹 같은 불법 행위 지원에 사용되거나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됐는지에 대한 의혹이 수년 전부터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상무부 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의 투자 회사가 테더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억만장자 금융 자산가인 러트닉 후보자는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태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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