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강한 바람에 또 다른 산불 발생...주택가 위협

[앵커]
LA 지역을 강타한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가 인근에서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진화 작업에 애를 쓰고 있지만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고속도로 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올라옵니다.

소방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부근 산으로 옮겨붙습니다.

LA 벤추라 카운티 지역에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저녁 7시 45분쯤, 이른바 'AUTO FIRE'라는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시속 120km에 달하는 돌풍에 소방 당국도 속수무책입니다.

실제 당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번져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하는 지역을 태웠는데, 불이 도로 건너 주택가까지 위협하면서 주변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가방을 멘 빈집털이범들이 집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 대부분이 집을 비운 사이, 범죄도 기승을 부리면서, 절도 혐의로 벌써 3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소방관 복장을 하고 빈집에 들어갔다가 덜미가 잡힌 경우도 있습니다.

[네이선 호크만 / LA 카운티 지방 검사 : 이런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기소하고 최대한의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분명히 합니다.]

절도뿐만이 아닙니다.

LA 경찰은 산불을 틈타 모금 사기는 물론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며 개인 정보를 빼가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