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튼 산불 지역 주민 "지난 7일 송전탑 아래 불길 솟아올라"

LA 이튼 산불 지역 주민 "지난 7일 송전탑 아래 불길 솟아올라"

2025.01.15.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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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 2건 중 1건의 발화 원인이 송전탑에서 튄 불꽃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AP 통신과 CNN 방송 등은 LA 카운티 동부 내륙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 피해 주민들이 산불 초기에 찍은 영상에 송전탑을 발화 지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재 지역 인근의 한 주민이 지난 7일 저녁 6시 24분쯤 찍은 해당 영상에는 산 중턱에 설치된 한 송전탑의 아랫부분에서 화염이 크게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목격자인 주민은 "조용한 밤이었는데, 불길이 타오르는 소리를 들으며 영상을 찍었다"며 "이 불길이 도시를 파괴할 정도로 커질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이 산불의 최초 발화 시점으로 추정하는 시각은 당일 오후 6시 18분입니다.

LA타임스는 현재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 소속 수사관들이 해당 송전탑 일대를 조사 중인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아직 이 산불의 원인에 관해 어떤 내용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해당 송전탑을 운영하는 전기회사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 측은 자사의 전기 설비가 화재 원인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SCE 측은 화재 발생 당시 송전탑에 전기가 흐르는 상태였음은 인정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8일째 진행 중인 이튼 산불은 현재까지 57.1㎢를 태웠으며, 최소 16명의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불에 탄 건물의 수는 약 7천여 채에 달합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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