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도전장'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16일 로켓 발사 재시도

'머스크에 도전장'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16일 로켓 발사 재시도

2025.01.15.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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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오는 16일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의 발사에 재도전합니다.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뉴 글렌'이 미국 동부 시간 16일 새벽 1시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 글렌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세 번째로 첫 시험 발사에 나섭니다.

원래 뉴 글렌은 지난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12일로 연기됐고, 다시 13일로 늦춰졌으며, 13일에는 시스템 문제로 또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라이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뉴 글렌 발사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는 민간 우주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이 2012년부터 개발해 온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보다는 크고 100m가 넘는 화성 우주선 '스타십'보다는 작습니다.

지구 상공 2천㎞ 이하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은 최대 약 45톤으로 팰컨9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뉴 글렌은 이번 첫 발사에서 블루 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을 탑재하는데, 블루링은 6시간 동안 통신 기능 등을 점검합니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에서 분리된 1단 발사체를 대서양에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동부 시각 15일 오후 5시에는 스페이스X가 텍사스 남부 우주 발사 시설인 스타 베이스에서 스타십의 7번째 시험 비행에 나섭니다.

이번 발사는 원래 지난 13일 예정됐으나 연기됐습니다.

이번 스타십은 2단부인 우주선이 약 66분간 시험 비행을 하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10개의 모형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하고 엔진의 재점화 기능을 시험합니다.

1단부인 슈퍼 헤비 부스터는 지난해 10월 시험 비행 때처럼 '메카질라'란 장비를 이용해 회수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나란히 시험 비행에 나서면서 앞으로 우주 정복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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