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후보자 "북한은 핵보유국"...분담금 재협상 가능성도 시사

미 국방장관 후보자 "북한은 핵보유국"...분담금 재협상 가능성도 시사

2025.01.15.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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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미 상원 인사청문회
헤그세스 국방 후보, 성폭행 등 자격 논란 공방
트럼프 2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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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발언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북정책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전 세계 미군 태세 재점검과 동맹과의 부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한미군 규모와 분담비 증액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첫 주자로 나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폭스TV 진행자 출신으로 성폭력과 음주 문제, 여성의 군 복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논란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잭 리드 / 미 연방 상원 의원 : 헤그세스 씨. 나는 당신이 국방장관에게 요구되는 압도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인에 대한 인종 및 성차별적 발언, 알코올 남용, 성폭행, 성희롱 등 문제를 일으켰어요.]

[커스틴 질리브랜드 / 미 연방 상원 의원 ㅣ 현재 보병 부대에 수백 명의 여성이 복무하고 있지만 당신은 그들을 비하합니다. 군대, 특히 전투 부대에 있는 여성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엄마가 필요하다고 말했죠.]

헤그세스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들은 언론의 인신공격이었다며 자신 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후보자 : 저는 알려졌듯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제니(아내)에게 구원받았습니다. 전투원들을 대신해 펜타곤을 이끌기를 기대합니다.]

여야 의원들의 찬반 공방이 거셌지만, 관심을 끈 건 헤그세스 후보가 사전에 제출한 답변서였습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태세를 재검검하고 동맹과 국방비 부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칭하면서 북핵이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 본토를 방어할 미사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했던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임식이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전후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대북 정책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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