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가자 휴전·인질 교환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전쟁 휴전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15개월여 만입니다.

중재국 카타르와 하마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일단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 16일 양측 합의안을 내각 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내각이 이를 추인한 뒤 휴전 돌입 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가 보도한 합의안을 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33명을 석방하게 됩니다.

하마스는 인질 중 생존자를 먼저 석방한 뒤 시신을 귀환시킬 계획이며 일단 1주일에 3명씩 풀어주다가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에 나머지를 전부 석방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석방되는 자국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각각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후 붙잡힌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 수감자는 모두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에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하고, 양측은 휴전 16일 차에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과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휴전 3단계까지 이르면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감독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을 개시하게 됩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