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섹스앤더시티' 인기...관광객 '몸살'로 캐리 집에 계단 설치

식지 않은 '섹스앤더시티' 인기...관광객 '몸살'로 캐리 집에 계단 설치

2025.01.16.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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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의 팬덤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뉴욕타임스(NYT)운 '섹스앤더시티'가 촬영됐던 뉴욕 맨해튼 웨스트빌리지의 한 아파트 건물 계단에 철문이 설치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을 상징하는 주택 양식 '브라운스톤'으로 만들어진 이 아파트는 세라 제시카 파커가 연기한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의 극중 집 으로 유명합니다.

시즌 6까지 롱런한 이 드라마 속에서 캐리가 계단에 앉아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등 이 아파트의 계단이 등장한 장면도 적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캐리처럼 계단에 앉기 위해 아파트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시리즈가 종영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소유주는 계단에 '출입 금지' 표식을 설치했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늦은 밤에도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근처 주민은 "아파트는 사유지"라며 "매일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아파트 소유주는 뉴욕시에 철문을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1866년에 건축된 이 아파트는 맨해튼의 역사 유적지구에 위치해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뉴욕시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뉴욕시는 현지 시간 14일 건물 보호를 위해 철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아파트 소유주의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아파트 소유주는 "도로에서는 마음대로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라면서 "아파트에 올라오거나 창문을 들여다보는 등 개인 공간을 침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 섹스앤더시티는 극장판이 제작됐고, 속편 '앤 저스크 라이크 댓' 시리즈도 방영됐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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