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내무장관 후보자 "IRA 반대...'광물 장악' 중국 의존 높여"

더그 버검 트럼프 2기 행정부 내무부 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정부가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검 후보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이 전 세계 주요 광물 자원의 85%를 장악한 시기에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국 의존도를 높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버검 후보자는 또 미국에서 에너지 생산이 제한되더라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미국에서 석유와 가스 개발을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 공약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버검은 에너지 생산을 제한하면 환경에 관심이 없는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란 같은 독재 국가의 생산이 늘어날 뿐이며 미국의 애너지 패권 달성으로 경제, 안보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에너지 개발 제한 문제를 거론하며 규제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마이크 리 의원은 유타주의 베어스 이어스 국립공원 지정 면적이 지나치게 넓어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스티브 데인스 의원은 몬태나에 있는 탄광 3곳에 대한 조속한 채굴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나친 자원 개발로 인한 환경 영향과 기후 변화를 우려했습니다.

마지 히로노 의원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대규모 시추로 화석 연료 연소량이 증가하고 기후변화를 심화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