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틱톡 난민' 자유 찾아 중국 '레드노트' 쇄도

미국 '틱톡 난민' 자유 찾아 중국 '레드노트' 쇄도

2025.01.18.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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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 중단을 앞두고 '레드노트' 라는 중국 앱이 다운로드 순위 1위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의 틱톡 금지 조치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통하는 샤오홍수(小紅書)입니다.

영문명 '레드노트'로 불리는 이 앱에 최근 미국인 가입자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틱톡 난민'이란 이름의 채팅방엔 누적 10만 명 이상이 참가해 영어와 중국어로 소통 중입니다.

['레드노트' 미국인 가입자 : 안녕하세요, 새로 왔어요. 틱톡에서 온 미국인입니다.]

['레드노트' 중국인 이용자 : 틱톡 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레드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실제 레드노트는 최근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횟수가 200% 넘게 급증하면서 1위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미국 내 틱톡 서비스 중단이 임박하자 대체 앱을 찾아 나선 겁니다.

국가안보를 내세운 '틱톡 금지법'을 비웃는 미국 젊은이들의 저항 행위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레드노트' 미국인 가입자 : 저는 공포를 조성하는 걸 참을 수 없어요. 중국이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고 있다고요? 누가 신경 쓰나요?]

중국 관영 매체들도 미국의 틱톡 탄압 정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며 선전에 활용하고 나섰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재차 강조하고 싶은 건 어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란 점입니다.]

'트럼프 2기 실세' 머스크에게 틱톡 미국 사업권이 넘어간단 설도 있었지만, 중국은 부인했습니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 수는 1억7천만 명,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틱톡 금지법을 유예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문화대혁명 시절 '마오쩌둥 어록'을 연상케 하는 레드노트가 미국에서 앱 이용 자유의 아이콘이 됐다는 뼈 있는 농담도 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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