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패권' 놓고 신냉전?...러시아도 비축 움직임

'비트코인 패권' 놓고 신냉전?...러시아도 비축 움직임

2025.01.19.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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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되자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를 노골적으로 위협했습니다.

브릭스는 앞서 '카잔 선언'을 통해 별도의 결제 시스템 구축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새로운 통화를 만드는 등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생존이 절실한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기업들이 지난달부터 비트코인을 무역 결제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더 확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12월 : 루블과 위안화 외에 중앙은행의 전자 역량도 활용할 겁니다. 현재 양국 중앙은행 전문가들이 활발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에선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유사한 구상입니다.

비록 연방준비제도가 법 개정이 우선이라며 제동을 걸었지만, 비트코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지렛대로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확대해 미국 국채 수요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아이브스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 : 비트코인이 소량이라도 미국 은행 준비금에 포함될지가 커다란 관건입니다.]

한쪽은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다른 쪽은 달러 패권에 균열을 내기 위해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상황,

하지만 양측이 전면적인 매수 경쟁에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산적한 변수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일 경우, 무리한 경쟁은 오히려 금융 시스템 전반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YTN 유투권 기자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디자인;이나은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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