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금지 90일간 유예 가능성...취임식 날 발표"

트럼프 "틱톡 금지 90일간 유예 가능성...취임식 날 발표"

2025.01.19.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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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이 90일 연장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90일 연장이 적절한 만큼, 그렇게 결정을 내리면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 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틱톡 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의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파적인 공감대 속에 지난해 4월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쳤습니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한 만큼,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이후 틱톡은 연방 대법원에 법 시행을 긴급히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틱톡은 금지법이 발효되는 미국 동부 시각 기준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선 때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에 다가가는 데 큰 재미를 본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임박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을 지난해 대선에 적극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틱톡 퇴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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