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일에 틱톡 금지 유예 행정명령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취임일인 20일에 이른바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 시간 19일 SNS를 통해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한 법에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틱톡 서비스가 복구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이 요구에 부응한 사업자들은 19일부터 시행된 틱톡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19일부터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는 지난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언급은 틱톡 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틱톡 모기업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그 법인의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퇴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