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영토 확장 위협·세계 경찰 사절..노골화된 '미 우선주의'

D-1, 영토 확장 위협·세계 경찰 사절..노골화된 '미 우선주의'

2025.01.20.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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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MAGA'로 귀환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영토 확장까지 압박하며 국제사회 질서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매입 등 영토확장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국제 분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대외 정책 기조로 미 우선주의를 몰아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의회가 대통령 당선을 인증한 직후 트럼프 당선인의 일성은 캐나다 국민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원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당선 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는 그린란드 편입과 덴마크령인 파나마운하 운영권 반환도 요구할 수 있다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기자(지난 7일) :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통제를 위해 군사적 혹은 경제적 압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확신할 수 있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 아니요.어느 쪽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경제 안보를 위해 두 곳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인 덴마크에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토확장이 귀환하는 트럼프의 선전 포고라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세계의 경찰 역할은 사양하겠다는 고립주의도 선명합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을 조기 종식하고,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지 않으면 나토를 탈퇴하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8월) : 나토 국가들은 모두 GDP의 2%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군대에 지출하고 있으며, 그 차이를 메우고 부족분을 지불하고 있는 건 미국입니다. 특히 우리가 비용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2%는 '세기의 도둑질'입니다.]

고립주의 기조였던 1기에 더해 팽창주의를 덧입힌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가 국제질서를 흔들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토마스 기프트/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교수 : 본질적으로 호전적인 고립주의, 일종의 일방주의적 접근 방식입니다. 그(트럼프)는 세계 질서를 훨씬 더 거래적인 외교 정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더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 견제입니다.

중국이 투자하고 있는 파나마 운하, 북극해로 확장을 꾀하는 그린란드를 전략적으로 장악해 미·중 패권경쟁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우리나라에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뿐 아니라 대중 관계 설정 등 압박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2기, 더 치열한 미중 패권 경쟁이 예상되면서 미국 견제 기조 속에 안정적인 한중관계 관리가 우리 정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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