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이민자 추방 정책 코앞...득과 실은?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하면 바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민자는 범죄와 일자리 갈등 문제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노동력을 공급하며 경제를 뒷받침해왔는데 이민 제한 정책의 득과 실은 어떨까요?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국경 차단 조치에 나서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교도소·정신병원에서 온 수백만 명이 국경을 통해 오고 있죠. 범죄율이 급증하는 걸 보세요. 빨리 쫓아낼 겁니다.]

이민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일자리 갈등 문제를 불러온다는 이유에서 이민 제한 공약이 미국 내에서 호응을 얻는 면도 있습니다.

앞서 미 하원은 절도와 주거 침입 등으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 구금을 의무화한 추방 대상 확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노동력 공급원이었던 이민자들이 추방되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에릭 디튼 / 더 웰스 얼라이언스 회장 : 추방과 이민 감소는 노동 시장을 위축시킬 겁니다. 이는 임금이 더 빠르게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민 제한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해롤드 / 미국 시민 : 불법 이민자 때문에 의료, 교도소 등 모든 분야에서 손실을 보고 있죠. 도둑질을 하고, 마약 범죄도 저지르고 있어요.]

[매캘라 / 미국 시민 : 우리가 이민자들을 내보낸다면 지금까지 미국이 쌓아온 노동 시장의 피라미드 구조가 무너져버릴 겁니다.]

또 H1-B 전문직 비자를 통한 해외 기술 인력의 이주 허용 문제를 놓고서 트럼프 진영 안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 100만 명에 대한 추방 면제를 결정한 것도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제한 정책이 노동력 공급을 축소하겠지만, 노동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만큼 전반적으로 미국 노동 시장의 수급은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