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1시 반부터 47대 미 대통령 취임식 시작
철제 펜스 48km·이틀 전부터 중심가 차량 통제
의회 오찬 참석 뒤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서명식
지지자·군인·기부자 등 세 차례 무도회로 마무리
철제 펜스 48km·이틀 전부터 중심가 차량 통제
의회 오찬 참석 뒤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서명식
지지자·군인·기부자 등 세 차례 무도회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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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잠시 뒤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립니다.
한파로 40년 만에 실내에서 취임식이 열리는데 트럼프는 취임 선서와 함께 47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워싱턴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취임식을 30여 분 앞둔 워싱턴 DC는 매우 들뜬 분위기 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부를 만나고 차담을 나누고 미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향했습니다.
11시 반쯤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오늘 취임식 행사가 시작되겠습니다.
의사당과 캐피털 원 아레나, 백악관 주변에는 높이 2미터 철제 펜스가 48㎞나 늘어서 출입이 통제되며 경비가 삼엄해졌지만, 취임식 열기는 뜨겁습니다.
이미 취임식이 생중계되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입장권을 받은 사람들이 입장해 취임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워싱턴 DC 중심가에 일반 차량 출입이 통제되면서 지하철을 이용해 의사당 근처로 움직이는 사람들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MAGA' 모자를 쓰고 가족단위로 DC로 향하는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웬디 / 노스캐롤라이나 : 제 사촌들은 피닉스 출신이라서 따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여기서 함께 만났어요. 그(트럼프 대통령이)가 거의 모든 것을, 아마 그 이상을 충족시킬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앵커]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으로 실내 취임식이 진행되게 됐는데요. 공식 임기는 언제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47대 대통령의 임기는 현지시각 1월 20일 정오, 한국 시각 새벽 2시부터 공식 시작됩니다.
미 수정헌법 20조에 전임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가 1월 20일 정오에 끝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 연설과 함께 미국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갖게 됩니다.
트럼프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과 어머니로부터 받은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게 되는데요.
이어지는 취임 연설이 취임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취임사에선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은 오늘 멈춘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미국 성공의 새 시대'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취임사 초안을 입수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상식의 혁명'을 화두로 변화의 물결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며 용기와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취임사에 이어 성직자들의 축도와 성악가 크리스토퍼 마치오의 미국 국가 연주가 진행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합동 의회 취임식 위원회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서명식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미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행정명령 1호, 불법 이민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하루 전 지지자들과 함께한 MAGA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역사적인 속도로 공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취임식이 열리는 오늘, 국경 침공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혀 행정명령 1호가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 내용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어제) :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할 것이고,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내일 저녁 해가 질 무렵에는 국경 침입이 멈출 것이고 불법 국경 침입자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취임식 직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데요.
2021년 1.6 의사당 폭동자 사면에 대한 행정명령과, 중국계 공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엥커]
국내 정, 재계 인사들도 취임식 참석에 나섰는데, 장소가 실내로 바뀌면서 실제로 취임식에 참석하는 인사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의회 의사당 실내에서 취임식이 진행되면서 당초 취임식 입장권이 25만 장 배포됐지만 6백 명 정도만 취임식이 열리는 중앙홀 내부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중앙홀엔 우리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참석하게 됩니다.
취임식을 생중계로 볼 수 있고 취임식 이후 퍼레이드가 열리게 되는 워싱턴DC 실내 경기장인 '캐피탈 원 아레나'엔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퇴임식 이후 열리는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면과 함께 내각 주요 인사 등 대미 창구를 만들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석기, 조정식 의원 등 외통위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실내 취임식에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레나 경기장에 참석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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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잠시 뒤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립니다.
한파로 40년 만에 실내에서 취임식이 열리는데 트럼프는 취임 선서와 함께 47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워싱턴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취임식을 30여 분 앞둔 워싱턴 DC는 매우 들뜬 분위기 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부를 만나고 차담을 나누고 미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향했습니다.
11시 반쯤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오늘 취임식 행사가 시작되겠습니다.
의사당과 캐피털 원 아레나, 백악관 주변에는 높이 2미터 철제 펜스가 48㎞나 늘어서 출입이 통제되며 경비가 삼엄해졌지만, 취임식 열기는 뜨겁습니다.
이미 취임식이 생중계되는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입장권을 받은 사람들이 입장해 취임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틀 전부터 워싱턴 DC 중심가에 일반 차량 출입이 통제되면서 지하철을 이용해 의사당 근처로 움직이는 사람들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MAGA' 모자를 쓰고 가족단위로 DC로 향하는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웬디 / 노스캐롤라이나 : 제 사촌들은 피닉스 출신이라서 따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여기서 함께 만났어요. 그(트럼프 대통령이)가 거의 모든 것을, 아마 그 이상을 충족시킬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앵커]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으로 실내 취임식이 진행되게 됐는데요. 공식 임기는 언제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47대 대통령의 임기는 현지시각 1월 20일 정오, 한국 시각 새벽 2시부터 공식 시작됩니다.
미 수정헌법 20조에 전임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가 1월 20일 정오에 끝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 연설과 함께 미국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갖게 됩니다.
트럼프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과 어머니로부터 받은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게 되는데요.
이어지는 취임 연설이 취임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취임사에선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은 오늘 멈춘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미국 성공의 새 시대'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취임사 초안을 입수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이 '상식의 혁명'을 화두로 변화의 물결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며 용기와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취임사에 이어 성직자들의 축도와 성악가 크리스토퍼 마치오의 미국 국가 연주가 진행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합동 의회 취임식 위원회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서명식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미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행정명령 1호, 불법 이민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하루 전 지지자들과 함께한 MAGA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역사적인 속도로 공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취임식이 열리는 오늘, 국경 침공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혀 행정명령 1호가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 내용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어제) :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할 것이고,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내일 저녁 해가 질 무렵에는 국경 침입이 멈출 것이고 불법 국경 침입자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취임식 직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데요.
2021년 1.6 의사당 폭동자 사면에 대한 행정명령과, 중국계 공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엥커]
국내 정, 재계 인사들도 취임식 참석에 나섰는데, 장소가 실내로 바뀌면서 실제로 취임식에 참석하는 인사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의회 의사당 실내에서 취임식이 진행되면서 당초 취임식 입장권이 25만 장 배포됐지만 6백 명 정도만 취임식이 열리는 중앙홀 내부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중앙홀엔 우리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참석하게 됩니다.
취임식을 생중계로 볼 수 있고 취임식 이후 퍼레이드가 열리게 되는 워싱턴DC 실내 경기장인 '캐피탈 원 아레나'엔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퇴임식 이후 열리는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면과 함께 내각 주요 인사 등 대미 창구를 만들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석기, 조정식 의원 등 외통위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실내 취임식에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레나 경기장에 참석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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