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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에서 나고 자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고향 뉴욕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첫 행정명령에 관세와 에너지, 가상화폐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승윤 특파원!
[기자]
네, 뉴욕 트럼프 타워입니다.
[앵커]
트럼프의 사업과 정치에 있어 심장부 역할을 해왔던 뉴욕 트럼프 타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선 당일 여기서 중계방송을 했는데 지지자들은 훨씬 들뜬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뉴욕 퀸즈에서 나고 자라 맨해튼에서 트럼프 타워를 시작으로 부동산 사업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트럼프는 26대 대통령인 테오도르 루즈벨트와 함께 뉴욕이 낳은 대통령인 만큼 뉴욕 시민들의 자부심과 기쁨은 남다릅니다.
다만 트럼프의 이민과 에너지 관련 공약이 과격하다는 우려도 있어 말 그대로 '기대 반, 우려 반'인 분위기입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에 유럽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의 안보와 동맹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런던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런던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둔 유럽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은 유럽에서도 큰 이슈입니다.
유럽 각국 시민들은 1기 시절처럼 갈등과 논란이 많을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트 / 영국 시민 :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저도 종전이 가속화 하길 희망합니다. 트럼프가 그걸 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세핀 / 영국 시민 : 장기적으로 트럼프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매우 걱정스러워요.]
[앵커]
월가에선 트럼프의 취임으로 친기업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요?
[기자]
취임식이 열리는 마틴 루터 킹 데이는 공휴일로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은 휴장하지만, 월가는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기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직전 거래일엔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는데도, 트럼프 기대 심리에 힘입어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동반 상승했습니다.
경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크리스 콘스탄티노스 / 리버 프론트 투자 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 : 지난해 우리가 봤던 이상적인 상태가 이어질 것입니다. 즉, 매우 견고한 경제 성장이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는 의회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마약과 불법 이민자를 이유로 "취임 당일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 관세 조치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관세와 수입세,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 수입청' 신설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만큼 당장 대중 관세를 부과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파리 기후 협정' 등 전임 바이든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미 연안의 신규 원유, 가스 시추를 금지한 행정명령도 취임 즉시 뒤집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백지화하고, 미국산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공장 승인을 재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또 미국의 석유, 천연가스, 전력 등 에너지 정책을 감독하는 '국가 에너지 위원회'를 조직하는 조치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신설을 행정명령에 포함할 가능성도 큽니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유럽에도 여러 난제를 예고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며칠 내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적극적으로 협상을 중재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안보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원하고 러시아는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양측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YTN이 인터뷰한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 국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닐 멜빈 /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국제안보국장 : 유엔 평화유지군을 두는 전통적인 방법과 함께, 나토 가입까지는 어렵겠지만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중동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지난 19일 발효된 가운데, 트럼프는 2·3단계 협상 쟁점을 관리하기 위한 특사 파견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고율 관세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유럽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목표를 현행 '국내총생산 대비 2%'에서 5%로 올릴 것을 요구했고 그린란드 편입 의사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EU와 나토, 영국 지도자들은 다음 달 3일 브뤼셀에서 유럽의 방위 미래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U는 미국의 관세 위협에 직면한 멕시코와 25년 만의 무역협정 현대화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영 간 무역협정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 통화를 하며 관계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은 트럼프 취임을 사흘 앞두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밀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통령 재집권으로 세계 질서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면서 유럽과 중동 국가들은 복잡한 셈법 속에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욕에서 이승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과 상황 연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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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나고 자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고향 뉴욕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첫 행정명령에 관세와 에너지, 가상화폐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승윤 특파원!
[기자]
네, 뉴욕 트럼프 타워입니다.
[앵커]
트럼프의 사업과 정치에 있어 심장부 역할을 해왔던 뉴욕 트럼프 타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선 당일 여기서 중계방송을 했는데 지지자들은 훨씬 들뜬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뉴욕 퀸즈에서 나고 자라 맨해튼에서 트럼프 타워를 시작으로 부동산 사업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트럼프는 26대 대통령인 테오도르 루즈벨트와 함께 뉴욕이 낳은 대통령인 만큼 뉴욕 시민들의 자부심과 기쁨은 남다릅니다.
다만 트럼프의 이민과 에너지 관련 공약이 과격하다는 우려도 있어 말 그대로 '기대 반, 우려 반'인 분위기입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에 유럽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의 안보와 동맹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런던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런던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둔 유럽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은 유럽에서도 큰 이슈입니다.
유럽 각국 시민들은 1기 시절처럼 갈등과 논란이 많을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트 / 영국 시민 :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저도 종전이 가속화 하길 희망합니다. 트럼프가 그걸 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세핀 / 영국 시민 : 장기적으로 트럼프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매우 걱정스러워요.]
[앵커]
월가에선 트럼프의 취임으로 친기업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요?
[기자]
취임식이 열리는 마틴 루터 킹 데이는 공휴일로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은 휴장하지만, 월가는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기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직전 거래일엔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는데도, 트럼프 기대 심리에 힘입어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동반 상승했습니다.
경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크리스 콘스탄티노스 / 리버 프론트 투자 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 : 지난해 우리가 봤던 이상적인 상태가 이어질 것입니다. 즉, 매우 견고한 경제 성장이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는 의회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마약과 불법 이민자를 이유로 "취임 당일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 관세 조치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관세와 수입세,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 수입청' 신설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만큼 당장 대중 관세를 부과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파리 기후 협정' 등 전임 바이든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미 연안의 신규 원유, 가스 시추를 금지한 행정명령도 취임 즉시 뒤집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백지화하고, 미국산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공장 승인을 재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또 미국의 석유, 천연가스, 전력 등 에너지 정책을 감독하는 '국가 에너지 위원회'를 조직하는 조치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신설을 행정명령에 포함할 가능성도 큽니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유럽에도 여러 난제를 예고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며칠 내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적극적으로 협상을 중재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안보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원하고 러시아는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양측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YTN이 인터뷰한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 국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닐 멜빈 /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국제안보국장 : 유엔 평화유지군을 두는 전통적인 방법과 함께, 나토 가입까지는 어렵겠지만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중동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지난 19일 발효된 가운데, 트럼프는 2·3단계 협상 쟁점을 관리하기 위한 특사 파견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고율 관세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유럽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목표를 현행 '국내총생산 대비 2%'에서 5%로 올릴 것을 요구했고 그린란드 편입 의사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EU와 나토, 영국 지도자들은 다음 달 3일 브뤼셀에서 유럽의 방위 미래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U는 미국의 관세 위협에 직면한 멕시코와 25년 만의 무역협정 현대화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영 간 무역협정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 통화를 하며 관계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은 트럼프 취임을 사흘 앞두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밀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통령 재집권으로 세계 질서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면서 유럽과 중동 국가들은 복잡한 셈법 속에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욕에서 이승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과 상황 연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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