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미국 최우선 둘 것"...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미국 최우선 둘 것"...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

2025.01.21. 오전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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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이 마무리됐는데, 트럼프 대통령 미국 우선주의를 더 강조했죠?

[기자]
47대 미 대통령 취임식은 이곳 시각으로 오전 11시 반, 한국 시각으로 1시 반쯤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 바이든 부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다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취임식이 거행됐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해리스 전 부통령, 밴스 부통령의 입장에 이어 밴스 부통령이 먼저 입장했고요.

이곳 시각으로 11시 43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담담한 표정으로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 속에 의사당 중앙홀에 입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시 2분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과 어머니로부터 받은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이후 취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시행할 조처를 일목 요연하게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시작됐다며 미국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고, 미국 쇠퇴는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가스 시추를 시사했습니다.

'미국 성공의 새 시대'와 함께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47대 대통령 :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우리는 모든 국가의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에선 단 하루도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취임식 이후 행사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이곳 시간 낮 12시, 정오부터 미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47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건네 받았습니다.

개신교와 이슬람교 등 성직자들의 축도와 성악가 크리스토퍼 마치오의 미국 국가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취임식 이후에는 전임 대통령과 부통령을 환송한 뒤 의사당 상원 회의실 대통령의 방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합동 의회 취임식 위원회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합니다.

오찬 이후에 백악관으로 이동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또 행정 서명식을 이어갑니다.

[앵커]
행정명령 1호로 불법 이민자 추방이 예상되는데, 오늘 하루 상당한 양의 행정명령이 예상되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취임사에서 오늘 발표할 행정명령 내용 대부분을 발표했는데요.

국경 관련 행정명령만 10여 개에 달할 전망입니다.

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국경에 미군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서류없이 미국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하면 이민법원에서 심사할 동안 구금하지 않도록 햇던 '캐치 앤 릴리즈'도 취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에서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망명 신청자가 이민법원의 심리 기일이 잡히기 전에 멕시코에 체류하도록 하는 제도도 되살아날 전망입니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자 사면에 대한 행정명령과, 중국계 공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파로 예정됐던 실외 취임식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많은 지지자들이 워싱턴 DC를 찾았는데요.

주말엔 반대 집회도 있었는데, 미국 국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25만 장의 입장권이 배포됐지만 의회 의사당으로 취임식 장소가 바뀌면서 많은 미국 국민들도 취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실내 경기장인 '캐피탈 원 아레나'에 2만여 명이 모여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는데요.

주로 지지자들인 입장권을 받은 사람들은 오늘 새벽, 심지어 어젯밤부터 줄을 서서 입장했고, 환호를 보냈습니다.

지지자들은 무엇보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케니아 매시/ 트럼프 지지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경제는 정말 힘들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돼 정말 기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해, 텍사스 샌 안토니오 등 미국 곳곳에서 반이민 조치 등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은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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