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전쟁 종식"...영국 국왕 축전 "특별한 관계"

트럼프 "모든 전쟁 종식"...영국 국왕 축전 "특별한 관계"

2025.01.21.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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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모든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은 유럽의 안보와 동맹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유럽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데요.

런던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먼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영국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버킹엄궁은 자세한 축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국과 미국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의 특별한 관계는 앞으로도 오래 번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민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피트 / 영국 시민 :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저도 종전이 가속화 하길 희망합니다. 트럼프가 그걸 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세핀 / 영국 시민 : 장기적으로 트럼프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매우 걱정스러워요.]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유럽에 여러 난제를 예고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모든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을 축하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우크라이나에 정의로운 평화를 이룰 기회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안보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원하고 러시아는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중동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지난 19일 발효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3단계 협상 쟁점을 관리하기 위한 특사 파견을 검토 중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보여준 친이스라엘 행보에 찬사를 보내며 동맹 강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유럽 각국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와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유럽을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EU와 나토, 영국 지도자들은 다음 달 3일 브뤼셀에서 유럽의 방위 미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EU는 미국의 관세 위협에 직면한 멕시코와 25년 만의 무역협정 현대화에 합의했고,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영 간 무역협정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은 트럼프 취임을 사흘 앞두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밀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세계 질서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면서 유럽과 중동 국가들은 복잡한 셈법 속에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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