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앞다퉈 축하..."협력 지속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취임하자 각국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환영 메시지를 내며 미국과의 우호 관계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자국의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와 미국은 양국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엑스에 적었습니다.

방위비 증액을 압박받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과 함께 우리는 방위비 지출과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해, 나토를 통해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엑스를 통해 "함께할 때 우리 사회는 더 위대한 번영을 달성하고 공동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식에 직접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양국 간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처하고 우리 국민을 위한 번영과 안보의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 간 대화를 강화하는 데 항상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와 마찰을 빚은 영국 노동당 정부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엑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 세기에 걸쳐 영국과 미국은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였다. 독재로부터 세계를 수호했으며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도 "우리는 강력한 동맹이며 양자 간 그리고 나토와 같은 국제적 협력체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 파트너십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 역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구축한 견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노르웨이-미국 관계를 계속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스웨덴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미국은 우리의 주요 전략적 파트너이자 동맹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별도의 취임 축하 메시지를 내진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이날 일선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이 "유럽의 전략적 각성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약 우리의 미국 동맹국이 지중해에서 군함을 철수한다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전투기를 보낸다면 우리는 내일 유럽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프랑스와 유럽이 진화하는 위협과 변화하는 이해관계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미국에 대한 유럽의 안보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강론을 펴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언급해 온 우크라이나전 조기 종식 문제가 "우리 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